2026년 7월 29일 수요일오늘의 뉴스
장벽 너머로 초대하시는 손길
무장애 관광지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장애와 상처를 넘어서 하나님 앞으로 자유롭게 나아가게 하신다.
무리를 인하여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의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마가복음 2:4-5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이사야 35:5-6
오늘 한 뉴스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예전에 입구에서 번번이 거절당하던 카누 체험이, 이제는 휠체어를 탄 분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관광지’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 순간이, 더 이상 누군가에게는 닫힌 문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분들이 비로소 “나도 탈 수 있구나” 하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보이지 않는 문턱들이 참 많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너무 지쳐서, 과거의 상처 때문에, 또는 그저 “나 같은 사람은 안 될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문 앞에서 멈추어 서는 순간들 말입니다. 혼자 있고, 제외된 것 같고,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은 그 쓸쓸함을 주님은 잘 아십니다. 아프고 지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셔도 됩니다. 하나님은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복음서에 보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가려던 친구들이 사람들 때문에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그를 달아 내립니다. 장벽을 그대로 두지 않고 길을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먼저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며 그를 받아 주십니다. 몸이 낫기 전에 이미 관계의 회복과 용납이 선포된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조건을 따지지 않으시고, 오히려 가로막는 것들을 치워 주시며 가까이 오라고 하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그날을 그리며 노래합니다. 눈이 밝아지고, 귀가 열리며, 저는 자가 사슴처럼 뛰게 될 것이라고. 광야에 물이 솟고 사막에 시내가 흐르듯, 불가능한 곳에 생명이 흘러넘치는 은혜를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먼 미래의 이상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시작된 현실입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죄의 장벽이 허물어졌고, 부활로 죽음과 절망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상태로든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혹 지금 당신이 어떤 문턱 앞에서 주저앉아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휠체어가 카누에 오르듯, 연약한 그대로, 상처 입은 그대로 그분의 품에 안기십시오. 그분은 당신을 밀어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지붕을 뜯어 길을 내시듯, 당신의 길을 여시며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고 속삭이십니다. 이 위로 안에서 오늘 하루를 숨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벽이 사라진 자리에서 당신도 자유롭게 주님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 문턱 앞에서 지친 저희를 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장벽을 허물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도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저희 마음에 깊이 스며들게 해 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