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오늘의 뉴스

바다 깊숙이, 가까이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위험한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의 비극 속에서,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기억하며 그분의 평안 안에 머무르자.

여호와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마음에 상한 자를 구원하시리로다

시편 34:18

우리를 모든 환난 중에서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심을 받은 것 같이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사

고린도후서 1:3-4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전남 여수시 묘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서부발전 발주의 해양환경 조사 작업 중이던 30대 하청업체 잠수사가 오전 11시 30분경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아 숨졌습니다. 여수해양경찰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이미 생명을 잃은 채 발견된 이 노동자. 깊은 바다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던 한 청년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마음에 무거운 아픔을 새깁니다. 하청 노동자로서의 고된 삶, 물속에서 홀로 맞닥뜨린 그 순간의 두려움과 고독을 생각할 때,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런 비극 앞에서 우리는 자연의 거칠음과 삶의 연약함을 다시금 직면하게 됩니다.

이 아픔 속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부드럽게 속삭입니다. 시편 34장 18절 말씀처럼, "여호와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마음에 상한 자를 구원하시리로다." 이 잠수사의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그 소식을 접한 우리 모두의 마음이 상할 때, 하나님께서는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바다의 깊이만큼이나 깊은 그분의 사랑이 바로 곁에 머무르십니다. 다윗이 박해받던 시절에 이 말씀을 읊조렸듯이, 우리 삶의 폭풍 속에서도 하나님은 결코 떠나지 않으십니다. 이 구절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이미 실현된 사실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눈물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시며,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십니다.

고린도후서 1장 3-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를 모든 환난 중에서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심을 받은 것 같이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사." 바다에서 벌어진 이 환난은 결코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위로하시어, 그 위로를 통해 타인을 품을 수 있게 하십니다. 잠수사의 동료들은 지금 서로를 붙들고 있을 테고,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것입니다. 이 위로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자비를 나누며, 이 비극의 현장에서조차 희망의 손길을 뻗을 수 있습니다. 바울의 삶처럼, 환난이 우리를 연단하여 더 깊은 연합으로 이끕니다.

여수 바다의 이 사건은 우리에게 삶의 위험을 상기시킵니다. 매일 출근길, 공장, 사무실에서 위험을 무릅쓰는 수많은 노동자들처럼, 이 잠수사도 가족을 생각하며 물속으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세상의 평안은 물결처럼 오락가락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안은 영원합니다. 이 평안은 죽음의 공포조차 이깁니다. 잠수사가 마지막 순간에 느꼈을지 모르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 약속을 붙들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의 일상에 적용해 보십시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며 마음이 무거운 당신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출근하는 길에, 위험한 작업을 앞둔 당신에게,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가까이 하십니다. 마음이 상할 때마다 시편의 약속을 읊조리며 기도하십시오. "주님, 제 상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소서." 그리고 받은 위로를 이웃에게 나누십시오. 교회 모임에서, 직장 동료에게, 이 비극을 통해 공감의 말을 건네십시오. 이렇게 실천할 때, 우리의 신앙은 추상적이지 않고 살아 숨쉬는 제자도의 삶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아픔을 초월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습니다. 바다 깊숙이 사라진 생명조차, 하나님의 구원 손길 안에 머무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삶의 무상함을 일깨우지만, 동시에 그분의 신실하심을 드러냅니다. 오늘 하루, 근심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평안을 선택하십시오.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잃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감싸십니다.

이 비극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창조주이신 그분께서 바다를 다스리시며(시 89:9), 우리의 생명을 손에 쥐고 계십니다. 잠수사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늘나라로의 여정입니다. 우리도 매일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갈 때, 죽음의 그림자조차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이 위로가 당신의 가정과 직장에 스며들기를 빕니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여수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영혼을 안아 주시고, 슬퍼하는 가족에게 가까이 하여 위로해 주옵소서. 우리 마음에 상한 곳을 치유하시며, 그리스도의 평안을 부어주소서. 이 모든 환난 중에 주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서로를 위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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